폰테크 당일폰테크 폰테크당일 비대면폰테크 폰테크통신 전문 24시 https://cmaxfanatics.com/ [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3차전 선발로 나서 쾌투를 펼친 에이스 원태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한 뒤 “원태인이 푸른 피의 에이스 답게 삼성을 살렸다. 큰 경기에서 확실히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7회에도 본인이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보여줘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우천 중단되는 변수를 이겨낸 원태인은 105개의 공을 뿌리며 역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3-0 승리와 준PO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에이스 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하면서 삼성에 승리를 선사했다. 원태인의 호투 덕에 삼성은 준PO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패배한 충격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삼성이 이날 기동력에 무게를 두고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가운데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지찬, 김성윤이 맹활약을 펼쳤다.
김지찬은 3회 상대 실책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는 폭풍 주루를 선보이는 등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 타자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내야안타와 실책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면서 2점을 낼 수 있었다”며 “김성윤이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는데 빗맞은 행운의 안타에 이어 좋은 타구도 날렸다.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반겼다.
WC 결정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후 준PO 들어서도 주춤했던 중심 타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것도 삼성에게는 소득이었다.
구자욱은 5회말 SSG 불펜 투수 이로운과 17구 승부를 벌이며 끈질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은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도 타격 페이스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공을 파울로 걷어내더니 다음 타석에서 안타도 쳤다”며 “상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면 삼성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힘을 낸 삼성 타선은 장염 증세를 딛고 돌아온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도 3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앤더슨은 장염 여파 때문인지 직구 구속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 감독은 “시즌 때와 비교해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구속도 떨어졌고, 변화구 위주로 투구하더라”며 “비 때문에 40분 정도 쉬어서인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고 진단했다.
5-1로 앞선 9회초 배찬승이 고명준에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한 것은 다음 경기를 고려했을 때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영웅이 8회초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허리 부상을 당한 것도 삼성에게 걱정을 남겼다.
박 감독은 “현재 SSG 타선에서 고명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최지훈도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라며 “상황에 맞게 투수를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웅의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허리 쪽이라서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준PO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4차전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들어 부침을 겪고 있지만, 내일 그런 모습을 불식시키는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 감독은 WC 2차전에 헤르손 가리비토를, 준PO 2차전에 후라도를 투입하는 등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 자원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준PO 4차전에서 선발 자원의 불펜 투입 여부를 묻는 말에 박 감독은 “일단 원태인과 최원태 모두 등판이 불가능하다. 다만 가라비토가 투수코치와 면담하면서 내일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외국인 선수가 나서주는 것이 고맙다. 내일 상황을 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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