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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방 사찰이나 정원에 가면 넓은 잎이 치렁치렁한 이국적인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파초입니다. 김동명의 시 ‘파초’에는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중략)/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는 대목이 있습니다. ‘조국을 언제 떠났노’라는 첫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원래 우리나라에 살던 종은 아니고 중국에서 들어온 식물입니다.
파초는 바나나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생물 분류 단위 중 ‘속(屬)’까지 바나나와 같기 때문입니다. 파초는 온대성이지만 영하 10~12도까지 견뎌 남부 지방에서는 야외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 사대부들은 정원에 심었고 글이나 그림으로도 많이 남겼습니다. 속세를 벗어나는 것(탈속)을 상징하기도 해서 사찰에 심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