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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잠시 불펜으로 이동했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우완 투수 소형준이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소형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작성했다.

97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틴 소형준은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을 2개를 내줬다.

소형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6일 만이다.

프로에 데뷔한 2020년 이래 선발 투수로만 뛰던 소형준은 2023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9월 복귀한 소형준은 불펜 투수로만 뛰다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온 소형준은 이달 8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소형준은 120이닝을 넘긴 뒤 선수 보호와 체력 관리를 위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그는 이달 15일과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소형준의 요청으로 이강철 KT 감독은 그를 다시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소형준은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1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1회말 1사 후 안재석, 제이크 케이브에 연속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폭투를 범해 주자들을 한 루씩 보냈고,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재석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인태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를 이어갔던 소형준은 김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소형준은 선취점을 내준 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 1사 후 안재석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케이브와 양의지를 연달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외에는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선두타자 김인태에 볼넷을 내준 후 김민석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에 놓였다.

하지만 강승호와 오명진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소형준은 8회말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1로 끌려가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8회초 장진혁이 역전 우월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