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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가 최근 글로벌 뷰티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약 14억 인구에 막대한 소비력을 갖춘 인도는 소득 수준까지 빠르게 높아지며,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도 잇따라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은 올해 330억8000만 달러(약 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퍼스널 케어 부문이 약 148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K뷰티 제품이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인도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 글로벌 무역통계 전문 기관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화장품 수입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대표 유통 플랫폼 ‘나이카(Nykaa)’가 최근 발표한 ‘2025 베스트 뷰티 어워즈’에서는 라네즈(LANEIGE)·조선미녀·스킨1004 등 국내 브랜드 6종이 선정돼 K뷰티의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먼저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니스프리(Innisfree)·라네즈(LANEIGE)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인도 내 매출 50%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스킨천사)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액 46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했다.

세계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1위 기업인 코스맥스도 최근 인도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미 로레알(L’Oréal)·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인도 생산기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포뮬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스맥스 역시 현지 진출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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