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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9월 20~28일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문학의 달-책을 둘러싼 다섯 가지 대화’를 개최한다.

한일 작가 대담과 그림책 워크숍 등으로 꾸며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작가와 편집자(출판사), 서점, 번역가, 독자 등 책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해 한일 양국의 사정을 함께 살펴보며 교류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프로그램으로는 ▲소설가 황정은과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의 북토크 ▲한일 출판사 토크 ‘책을 만든다는 것’ ▲한일 서점주 토크 ‘책방이라는 이름의 세계’ ▲독서 워크숍 ‘나에게 꼭 맞는 책을 만나려면’ ▲한일 번역가 토크 ‘문학을 잇는 사람들’ 등 5개가 준비된다.

20일에는 일본 대표 서점인 츠타야(오사카 우메다점)에서 소설가 황정은의 북토크가 열린다. 황정은 작가는 ‘백의 그림자’, ‘디디의 우산’ 등 6편 이상의 작품이 일본어로 출간돼 한국 문학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토크 진행은 황정은의 작품을 비롯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굵직한 한국 작품들을 번역해 소개해 온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가 맡는다.

대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한일 출판사 토크와 서점주 토크가 진행된다. 출판사 토크에서는 유유출판사 조성웅 대표와 미시마샤 미시마 쿠니히로 대표가 양국의 책 만드는 환경과 출판인들의 교류와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서점주 토크에서는 사적인 서점 대표이자 ‘꼭 맞는 책’의 저자 정지혜 작가와 오사카의 독립서점 토이북스(toi books) 대표 이소가미 타쓰야 씨가 양국의 서점 사정과 독자와의 소통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독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책 처방사 정지혜 작가가 참가자의 사연을 듣고, 이에 맞는 한국 문학 작품을 추천한다. 28일에는 문화원 누리홀에서 한-일, 일-한 번역가들이 참여하는 한일 번역가 토크를 개최한다. 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권남희 씨와 한국 문학 번역가 요시카와 나기 씨, 승미 씨가 함께 번역가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과 일본 문학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 문학의 달’ 행사에 앞선 연계 행사로, 9월 6일 문화원 누리홀에서, 출판사 쿠온, 서점 책거리의 대표 김승복 씨의 강연이 진행된다. ‘일본에서의 한국 문학(日本で韓国文学を売る)’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문학을 독자에게 전하는 일의 현실과 그 속에 담긴 꿈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혜수 문화원 원장은 “한국 문학에서 시작된 관심이 책을 만들고 옮기고 읽는 과정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책 표지에 있는 출판사나 번역자의 이름, 그리고 이웃 나라의 서점에까지 작은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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