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당일폰테크 폰테크당일 비대면폰테크 폰테크통신 전문 24시 https://cmaxfanatics.com/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각)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대배심 녹취록을 공개하도록 연방 법원에 요청했다.
법무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법무부가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촉발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생일을 맞아 외설적인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토드 블랑셰 법무부 부장관은 엡스타인 사건과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 사건의 대배심 녹취록을 공개하도록 요청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에게 십대 소녀들을 알선해 성적 학대를 당하도록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2019년 체포된 직후 재판을 기다리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지지층 일부가 격분했다.
이후 WSJ가 트럼프가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으며 보도 직전에 트럼프가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지시했었다.
WSJ는 트럼프의 서명이 있는 편지에 손으로 그린 여성 나체 그림이 있고 “생일 축하해 – 그리고 매일이 또 다른 멋진 비밀이 되길”이라는 글로 끝나는 문장들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자신은 그 편지를 쓴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거짓이고, 악의적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위협했고 이어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뉴욕 검찰과 협력해 피해자 관련 정보와 다른 개인 식별 정보를 적절히 가려낸 뒤 녹취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배심 녹취록을 공개하려면 판사의 승인이 필요하며, 어떤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지 결정하고 민감한 증인과 피해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편집하는 과정에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 기록에는 비공개 대배심 절차 중 검찰이 제시한 증인들의 증언 등 각종 증거가 담겨 있으며, 대배심은 이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대배심 녹취록 공개를 새로 추진하고 있는 법무부가 자체 보유한 엡스타인 관련 기록들을 공개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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