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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고,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향후 시스템의 기반이 될 하드웨어에 직접 통합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브로드컴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1% 급등했고, 장 시작 후에도 6%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브로드컴과 18개월 전부터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엄청난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인프라 개발 경쟁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공동 산업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올트먼에 따르면 이번 칩은 ‘추론’ 과정, 즉 AI가 사용자 요청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기능에 최적화됐다. 그는 “AI 기술이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사용자 응답 단계로 확장됨에 따라 추론용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이번 변화는 철도나 인터넷의 등장과 비슷한 수준의 전환”이라며 “AI는 전 세계 80억 인구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한 기업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다수의 파트너십과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이번 계약 체결로 오픈AI는 최근 몇 달간 맺은 1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데이터센터 계약 외에 추가로 3500억~5000억 달러(약 500조~714조원)를 더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9월에는 엔비디아와 10GW 규모의 칩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경쟁사 AMD와 6GW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또 오라클과는 5년간 3000억 달러(약 428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같은 초대형 계약들은 오픈AI를 세계 주요 기술기업과 긴밀히 연결시키는 동시에, 매출 대비 과도한 투자비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오픈AI는 대량의 AI 칩을 실제 가동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직원들에게 “2033년까지 250GW의 새로운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치로 10조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는 “이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금융 조달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투자의 물결을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연간 2조 달러의 AI 매출이 필요하다”며 “이는 2024년 기준 아마존·애플·구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엔비디아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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